영화리뷰 '내가 죽던 날' 결말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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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한 소녀가 없어졌다.

그 소녀는 보호감찰을 받고 있는 중이었고

아빠와 오빠의 죄를 본인이 받고 있는 거라며. 자신의 죽음으로 용서해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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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자살이 아니라 실종, 사망 추정으로 수사를 시작하는 현수.

사건 종료 업무를 받은 현수가. 마지막까지 사건을 추천하며 세진을 찾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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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

그 섬사람들은 정말 친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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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에서 사람이 죽었다면 동네 사람부터 의심했는데

영화는 그 모습은 던져두고 사람들의 좋은 인심을 보여줍니다.

이혼할지도 모른다는 현수를 딱하게 여기도 마음을 열어 음식을 챙겨주고

마지막에는 언제 볼지 모른다고 젓갈을 건네며 섭섭해하던 모습까지 ...

이런 정 많은 섬에서 왜 세진은 사라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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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가운데에서 떨어지내던 세진은 옆집 아줌마 순천댁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가

무 뚝하게 신경 써주는 순천에게 마음을 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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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라는 동네가 직장촌인 경우가 많아서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배척한다고 하는데

이 섬사람들은 비밀도 지켜주고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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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사실 초반부터 눈치채신 분들은 이정은이 들고 가는 저 리어카를 의심했을 거예요.

저도 세진이 죽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봤고 옆집 아줌마가 키를 쥐고 있겠다 싶었거든요.

어느 정도 결말을 예상하고 봤지만 영화가 전개되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반전이 있거나 너무 놀랍거나 하지 않았지만. 잔잔히 흘러가는 그럴법한 이야기들이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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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처한 상황 그리고 세진이 처한 상황.

둘 다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없고 혼자 처리해야 하는 것들뿐입니다.

나를 구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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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현수는 세진에게 닮은 점을 보고 계속해서 그 사건에 집착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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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이 세진을 지켜주었던 것처럼 현수도 세진을 지켜줍니다. 본인과 닮은 세진을..

영화 마지막쯤에 이정은 배우와 김혜수 배우가 서로 다가오며 쳐다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어마어마해요 ..

전 여기서부터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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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밝은 세진의 모습에 펑펑 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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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혼자라고만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본인을 지켜주고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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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와 이정은

이 영화의 대부분의 평은 연기력에 본다는 내용이 많았어요.

완전 인정.

두 사람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도 감정 표현이 느껴지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김혜수가 끌어가는 영화인데 지루함이나 버거움이 전혀 없었고

자주 나오진 않지만 이정은 배우의 임팩트는 엄청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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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두 배우가 나와서 승부를 걸었지만

적은 홍보와 코로나로 빨리 인터넷으로 풀린 거 같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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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엔딩. 여기는 어디일까.

영화를 보다 보면 너무 멋진 곳이어서 여기가 어디일까 궁금해하는데요.

이번 영화의 여기가 어디일까는 마지막 엔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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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현수가 찾은 곳.

세진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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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진의 밝은 웃음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확실히 섬에 있었던 얼굴과 확실히 달라진. 표정만이 아니라 얼굴이 달라진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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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질듯하는 배경에 두 배우가 마주 앉아 맥주는 마시는 모습 너무 부럽더라고요.

도대체 여기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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