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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

엄정화, 박성웅 주연 코믹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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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마담감독이철하출연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개봉2020. 08. 12.

휴가 끝! 작전 시작!

오케이 마담

시작은 몽골 울란바토르 무슨 호텔, 총격전이 일어나고 북한의 공작원들이 핵 정보를 가진 누군가를 쫓고, 목련화라는 여자는 철승(이상윤)에게 총격을 가한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

엄정화가 주연의 영화니까 엄정화 마담이 무슨 영화 보나? 했어요.

착 말아서 척척 던지면 열이 맞는 꽈배기 반죽, 기름에 넣으면 공기방울 보글보글 피어오르며 가볍게 떠오르는 꽈배기,

설탕 솔솔 뿌려서 쟁반에 딱 올리면 장사 시작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길게 늘어선 사람들 천원 이천 원 한 봉지씩 팔아도 금방 완판되는 영천시장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엄정화)

장사 마치고 집에 와서 밥하는데 문자 하나가 옵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사내아이를 줘 패서 얼굴에 상처투성이 된 사진을 보내왔네요.

미영은 딸을 발레를 하라고 치마 입혀 발레학원을 보냈는데 아이는 각종 무술이 더 재미있다고 태권도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스모선수라고 놀리고, 반에서 전화기 없는 아이는 나뿐, 비행기 한 번도 안 타본 아이는 나뿐이라는 하소연에 미영과 석환은 말을 잊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내를 위해 시장에서 컴퓨터 수리점을 하는 석환(박성웅)은 비타 500이 이벤트로 하는 세탁기 상품을 얻기 위해 부단히도 드링크를 사 먹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연 음료 뚜껑이 하와이 가족여행에 당첨이 되고..

가족여행 한 번이면 세탁기 몇 대냐는 미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인들의 열열한 환송을 받으며 공항으로 향합니다.

 

비행기 탑승 수속을 마감하려는 순간 보딩 데스크에 도착한 이들은 웃음 띤 얼굴에 이를 가는 직원에게 비장한 듯 외투를 벗어 재끼는데, 그것을 본 직원이 보딩패스를 받아주며 심지어 셋 중의 둘을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 줍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오케이" 분명 이렇게 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업그레이드된 자리가 두 개라 미영과 딸은 비즈니스 석으로, 석환은 이코노미석에 앉아 출발하게 되고, 이 비행기에는 중요 정보를 가지고 사라진 비밀 요원이 탑승했다는 것과 그녀를 반드시 생포해 오라는 지령과 함께 테러리스트들이 타면서 이들의 하와이행 여행은 순탄치 않다는 것 알게 됩니다.

무슨 영화 볼까 하다가 영화 예매순위는 1위인 영화는 너무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라 영화 좀 본다는 사람도 무슨 소린지 모른다는 평이 일색인데다 사람 너무 많을 것 같아 예매순위 2위인 영화를 골랐어요.

영화 시작 5분 전, 저 말고는 사람이 없어 순간 극장 잘못 들어왔나? 다시 입구로 가서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시작 직전에 한 분 들어와서 둘이서 영화 봤어요. 이런 일 당연 처음이죠. 처음에는 혼자여서 약간 겁먹었다가 나중에는 진짜 혼자 영화를 보는 기분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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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변한 배우들의 캐릭터에서 웃음 지을 수 있는 영화 오케이 마담

아내 미영(엄정화 분)

섹시가수에서 다수의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대종상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이제는 배우가 본업인가 싶기도 한 분인데요, 최근에는 MBC 예능에서도 활동 중이죠. 그녀의 연기 스펙트럼도 엄청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오케이 마담>에서는 야무진 시장 아줌마에서 비행기를 구출하는 히어로로 우리를 만나는데요, 엄정화 표 코믹 영화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보입니다.

딸바보에다 애교만점에 비행기 화장실에 있는 비품 싹쓸이 담아서 허리춤에 넣고 나오려는 찰나 테러리스트가 화장실 문을 열라고 재촉하자 문 확 열어주며 안으로 꼬꾸라지는 남자를 처치하면서 "어머 미쳤어... 지 버릇 개 못준다더니 어쩌자고.. 이.... "하면서 자신을 '영천시장'으로 알고 있는 스튜어드 도움받아 승무원복 갈아입고 스카프 매고 모자 쓰면서 "구해야지 비행기"할 때부터 반전하는 영화입니다.

그녀의 과거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현재의 남편 석환(박성웅)과 철승(이상윤) 과의 사이 묘한 기류 속에 어쩔 줄 모르는 미영의 연기가 참 재미있더군요.

 

 

 

남편 석환(박성웅 배우)

그동안 카리스마 쩌는 배역에 이미지를 굳힌 분인데 '스티브 게이츠'란 추리닝을 입고 허당기 가득한 빅마우스로 등장합니다.

아내와 딸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동네 컴퓨터 수리점 아저씨, 비행기가 하이재킹되자 아내가 없어진 것을 알고 딸을 옆에 앉았던 할아버지에게 맡겨두고 항공기 짐칸을 거쳐 전자 장치들이 있는 곳으로 접근하는데, 이거 참~~ 영화이니까 가능한 이야기겠죠?

그러면서 그의 전직도 드러나는데요, 겨우 전 직장의 컴퓨터에 접근하여 상황 보고를 했지만 단칼에 무시되어버리는 것에서도 석환의 허당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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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한 그녀(이선빈)과 그녀를 쫓는 이철승(이상윤)과 같은 조직인듯 또 다른 테러리스트들

극의 구조에 맞게 불안한 눈빛과 미스터리한 복장의 그녀가 그들이 찾는 그녀인가 했지만... 그것도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은 드디어 찾았다지만 그녀도 찾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 요 순간에 약간 긴장했습니다.

 

 

비행기를 이끄는 그들 기장(정만식), 사무장(김혜은), 현민(배정남)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매번 감을 믿고 사는 스튜어드 현민, 이번에는 이상하게 VIP들이 많이 탄 것 같다며 호들갑을 떨다가 사무장(김혜은)에게 매번 쫑코를 먹지만 이번만은 그의 어설픈 활약이 돋보입니다. 현민 역은 모델과 배우로 활동 중인 배정남 씨, 원래 그가 경상도 사람이라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역할이 더 자연스러운데, 사무장한테 혼나는 것은 "니, 근무할 때 사투리 쓰지 말라 했제?"라며 주의 주는 그녀도 경상도 사투리... 둘의 관계가 약간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나중에 다른 데서 반전

 

 

개성 있는 배우들의 톡톡 튀는 장면들이 깨알 웃음을...

손주 미국 국적을 갖게 하기 위해 만삭의 며느리를 데리고 하와이로 가는 시어머니(전수경), "난 죽어도 비즈니스석에서 죽을 테야"라는 겁있는 예비할머니, 중간중간 웃음 코드 제공하고 있고요,

특별출연, 우정 출연 무슨 의미가 다른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정 출연했다는 긴장남(김남길)과 내가 누군지 알아? 하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국회의원 장필준(김병옥)은 어째 지금 나라 밥을 먹는 사람들의 무능함과 이런 사고 났을 때 자기 일신만 챙기는 한심함이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지난번 좀비 영화 <부산행>에 나왔던 의원과 똑 같은 모습이라 나라님들이 이런 코믹 영화에 우스개 거리로 단골 등장하는 현실도 씁쓸하게 비꼬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미영 여사님의 활약에 힘입어 한쪽 문이 열린 비행기는 끄떡없이 기장의 안내로 하와이로 도착합니다. 하얀 원피스 차려입은 모녀 사진 보면 해피엔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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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가 너무 치밀한 시나리오와 디테일, 고도의 기술들이 들어간 영화에 익숙하고, 관객들의 영화 분석 수준이 높아져서 인지, 이제 웬만해서는 관객들의 찬사를 받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설픈 코믹 액션 영화, 시간 낭비다, 배우 아깝다 하는 평도 많기는 한데, 오케이 마담은 그냥 배우들의 변신이 영화를 살렸다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영천시장 꽈배기 말인데요..

영천시장에는 꽤배기 맛집들이 진짜로 있어요. 천원에 네 개, 보통 제과점 꽈배기가 하나에 천 몇백원 하는 것 보면 천지차이죠. 영화에서 꽈배기 튀기는 장면 나올때 영천시장 맛있는 꽈배기 생각나 입맛 다셨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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